최진기 쌤의 실감나는 2차 세계대전 강의.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제국주의를 지향했던 일본. 1차 세계대전 때는 연합국의 일원이었고 무려 중국(청일전쟁), 러시아(러일전쟁)와 싸워 이겼는데도 서방국가들은 베르사유 협상에서 일본을 개무시했음. 게다가 대공황 이후 경제가 마비되면서 다이쇼 민주주의에서 군국주의(또는 전체주의)로 힘의 균형이 쏠려 버렸다. 그래서 탈아시아론을 외치며 우리도 식민지를 가지고 세계의 패권의 한 축에 서야겠다는 야망, 아시아의 호랑이가 되어야겠다는 야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일본은 그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중일전쟁을 일으켰다. 앗, 그런데 예상치 못한 중국과의 장기전으로 접어들다보니 석유를 비롯한 전쟁에 필요한 수 많은 물자가 부족했다. (최진기 쌤의 말을 빌리자면, 중일전쟁은 일본 비극의 시작이었다). 일본은 물자를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동남아시아였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차이나반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일본의 새로운 목표물 되었다.


하지만, 미국의 식민지인 필리핀은 일본이 목표물을 조준하는 데에 가장 난해한 장애물이었다.


일본이 필리핀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차지하려고 하는 흑심을 알고 있던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리지만, 자신감에 미쳐 날 뛰기 시작한 일본에 그런 제제 따위는 콧방귀였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미국본토와 필리핀의 중간기점이며 미 태평양 함대가 정박해 있던 하와이 진주만(Pearl Harbor)을 공습하면서 미국을 2차 세계대전 (태평양전쟁)으로 끌어 들인다.


애초의 일본(대본영)은 미국과의 전면전을 할 생각이 없었다. (평화주의 노선을 비롯해 유럽의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군수물자를 팔기 위해) 전면전에서는 일본이 100% 패배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았다.
일본(대본영)이 진주만을 공습하면 당황한 미국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상테이블에 앉을 테고... 그럼, 일본은 금수조치와 경제제제에 대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이다. 그로 인해 동남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다, 이다. 그러나, 그건 진짜 일본의 망상에 불과했다.


진주만 공습에 제대로 빡친 미국이 숨겨두었던 호랑이의 발톱을 드러내며 일본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대공황을 겪으면 개고생했던 미국 청,장년층의 독기는 오를 때로 올라 있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그 당시 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국가의 역량을 태평양 전쟁에 쏟아부어 일본이라는 하룻강아지의 목숨을 옥죄기 시작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참패를 당한 일본. 여기서 일본은 미국과 평화협상을 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이를 시작으로 둘리틀공습, 도쿄대공습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왕은 무조건 항복을 외치며 태평양전쟁은 종식됐다. (뻘소리지만...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ㅠㅠ 아 슬프다...)

 

 호랑이 가볍게 관광시켜주겠다고 겁주러 간 하룻강아지가 되레 격하게 역관광 다녀왔다는 ㅉㅉ 한심해... 일본에겐 치욕의 역사겠지만 우린 일본의 겁 없는 도발 덕분에 광복을 맞이했다. 일제강점기에 벗어나 혼돈의 시대가 지나고 평화가 올거라 믿었지만 그건 착각일 뿐이었을까. 바람이었을까.

70년이 지난 지금 또, 도조 못지 않은 일본의 하룻강아지가 겁대라기 없이 날 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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